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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꿀팁

전기차 화재 원인 전기차 불 끄는 법

by 이스트시티 2023. 5. 28.

밤에-차에-불이-나-소방관-둘이-화재진압을-하고있다
전기차 화재

 

잊을만 하면 한번씩 터진 전기차 화재 사건... 한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가만히 있던 차에서 갑자기 불이 붙어 더 이슈가 되었는데요. 전기차에서 화재가 나는 원인과, 전기차 화재 발생시 어떻게 해야 불을 끌 수 있을지 알아봅시다.

 

 

1. 전기차 화재 원인

 1) 배터리 외부 충격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배터리 때문입니다.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충격을 받았을 때 불이 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기차는 구조상 배터리가 차체 밑에 부착되어 있는데요. 이 배터리는 별다른 보호커버 없이 생으로 나와 있습니다. 때문에 충격과 기스에 매우 취약합니다. 울퉁불퉁한 길을 간다거나,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앞 차 범퍼가 떨어져 내 쪽으로 들어온다던가. 이런 상황에서 일반 연료차보다 훨씬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그래서 전기차 차주들은 전기차를 사면 배터리 프로텍션 쉘(보호막)을 따로 장착합니다. 보호커버를 달아주는 작업소에 찾아가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고 (70만원 ㄷㄷ) 달곤 하는데요. 가격이 부담되긴 하지만 배터리 기스로 나오는 가격이 훨씬 비싸기 때문에 그냥 장착하곤 합니다.

 

만약 배터리 쪽에 파손이 생기면, 예를 들어 커버가 깨진다거나 나사가 파손되거나 하면 수리비용이 150만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그래서 손상도가 크지 않으면 그냥 놔두고 위에 보호 커버를 씌워버리는 걸로 해결합니다.

 

 2) 전기차 충전시 화재

전기차 화재의 두 번째 원인은 바로 과열(overheat)입니다. 배터리에 과한 열이 가해지면 안에서 열충돌이 일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과열이란 무더운 여름날 외부온도 때문에 배터리가 달궈지는 것과, 전기차 오버차지로 인해 배터리가 과열되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과열 방지를 위해 차량을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또 일상적으로 배터리를 최대 85% 까지만 충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85% 넘게 충전하면 과충전, 20% 미만으로 남으면 과방전 이라 명시해 두고, 충전량을 그 사이로 유지해야 합니다.

 

 3) 전기차 내부 결함(불량)

또다른 전기차 화재의 원인은 내부 배터리 불량입니다. 배터리에 불순물이 섞여들어가 열이 발생해 폭발하거나, 배터리 구조 결함으로 내부 단락이 일어나 합선이 발생해 불이 난 사례가 있습니다. 

 

전기차-화재-원인-불순물에-밑줄이-쳐있다
전기차 화재
리튬-부산물에-밑줄이-쳐있다
전기차 화재

 

2. 전기차에서 얼마나 자주 불이 나나

사실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확률은 일반 연료차에서 불이 날 확률과 비슷합니다. 

Hybrid 3,474.5 / 10만대
Gas 1,529.9 / 10만대
Electric 25 / 10만대

 

10만대 당 화재 차량의 수를 정리한 표를 보면 하이브리드 차의 화재비율 보다 연료차와 전기차의 화재비율이 훨씬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화재가 큰 이슈로 다뤄지는 이유는 먼저 전기차 사용자가 급속도로 많아지면서 사건 사고가 더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기차 관련 관련 사고나 문제점이 화재 외에는 딱히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 화재가 났을 때 원인 규명이 힘들다는 것도 한 몫 합니다.

 

 

전기차에서 발생한 불을 끄려면, 일반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D형 소화기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특성상, 배터리 부품 한 조각이라도 불이 붙어있으면 다른 부품으로도 쉽게 번지고, 이걸 한꺼번에 끄려면 엄청난 대량의 물을 뿌려야 합니다. 

 

그래서 소방관들은 전기차 화재를 진압할 때, 1) 질식소화포를 씌우고 2) 물을 배터리 부분에 분사하여 불을 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차량 보다 진압에 훨씬 많은 시간이 듭니다.

 

3. 전기차 불 끄기 힘든 이유

 1) 전기차 아래에서 물을 뿌려야 한다

전기차는 일반 연료차보다 불이 났을 때 불 끄기가 어렵습니다. 이유는 화재의 원인인 배터리가 차량 아래에 붙어 있기 때문에, 물을 차 아래에서 위로 거꾸로 분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호스를 거꾸로 넣기도 힘들뿐더러 이를 위해서 소방관이 화재 차량에 더 바짝 붙어야 하기 때문에 인명 피해 위험도 더 올라갑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전기차 화재진압용 호스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불난-전기차-밑에-삼지창모양-호스를-넣는-사진
전기차 화재

 

 2) 물이 훨씬 많이 듦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일반 연료 화재보다 물을 더 많이 뿌려야 합니다. 배터리 내부에서 열 팽창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인데요. 즉 불 때문에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이 밖으로 안 나가고 안으로 순환해 불을 더 키웁니다.

 

그래서 일반 차 불을 끌때보다 물이 몇 배는 더 많이 필요합니다. 주변에 소화전이 있으면 다행인데 없을 경우 소방차의 자체적인 물탱크로 해결해야 하는데요. 아직은 소방서들에 이런 경우를 대비한 더 큰 물탱크가 없습니다.

 

 3) 꺼진 후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불이 꺼진 것 처럼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내부에서 다시 불이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불이 꺼졌어도 카메라를 설치해 추가 화재가 나지는 않나 관찰합니다.

 

 4) 아직 소방관들의 경험이 부족하다

아직 전기차 화재가 많지 않다 보니, 전기차 불을 끌 때 소방관들의 경험이 부족합니다. 일반 연료차 대비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디에 더 신경써야 하는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장비적인 측면에서도 전기차 화재가 일반 차보다 물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 더 큰 물탱크를 준비해야 하는데, 모든 소방서가 단기간에 그런 장비를 갖추기는 어렵겠지요.

 

그리고 인력적인 부분에서도 어렵습니다. 빨리 화재가 난 다른 곳으로 출동해야 하는데, 또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일어날지 몰라 몇 시간씩 대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이렇게 전기차 화재 원인과 불 끄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미연에 화재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러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지요. 전기차 운행대수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슈는 당분간 큰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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