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러 갔다가 150만원 견적을 받은 지난 화... 과연 엔진을 갈아엎어 대공사를 했을까요? 다른 수리점을 방문해 재견적을 받았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교체에 150만원?? 기아 모터스 후기 1편
브레이크 패드 교체에 150만원?? 기아 모터스 후기 2편
기아 모터스에서 충격을 받은 저는 지인에게 소개받은 업체에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방문하지는 못하고 다른 일이 있어, 그 사이 장거리를 한번 다녀왔습니다. 운전 내내 혹여나 사고가 나지 않을까 전전긍긍 마음을 졸였네요.
제가 추천받은 곳은 용인에 있는 자동차 수리점이었습니다. 가보니 갖가지 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는데요. 사장님을 뵙고 처음 받았던 견적 내용과 가격을 말씀 드렸습니다.
재 진단 결과
1. 엔진오일이 샘 → 새는 곳 없음
축축하니 맺혀있던 엔진오일은 새는 게 아니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좀 맺혀있는데 이건 그냥 닦으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안 새니 걱정 말고 그냥 타라고 하셨습니다.
2. 차 바닥 녹슨 쇳덩이 교체 → 교체 안 해도 됨
기아 모터스에서 교체하라고 했던 아래 사진의 커다란 쇳덩이 부품도 갈 필요 없다고 하셨습니다. 뭐... 뭐죠.
3. 브레이크 오일, 엔진오일
엔진 오일은 좀 오래 되었는데, 아직은 그냥 써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브레이크 오일도 뭐.. 갈고 싶으면 갈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4. 팬벨트 교환
교체하려했던 팬벨트는 기아에서 소리가 너무 크다며 조금 조정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끼릭끼릭하는 소리가 안 나고 있었는데요. 사장님은 그러면 됬다며 그냥 타라고 하셨습니다.
추가적인 진단
다만 주행 시 차 뒷부분에서 끼릭끼릭 소리가 나는데 알고 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전 그런건 느끼지 못해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렸고, 사장님은 모르겠음 그냥 타라고(...) 하셨습니다.
운전자가 불편함을 느끼면 그 때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불편하지 않다면 그냥 타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고칠 데가 없었다
네... 그랬습니다. 90만원 각오하고 갔는데 고칠 곳이 없었습니다. 약간 맥이 빠졌는데요. 기아 모터스에서 저에게 눈탱이를 치려고 했다기 보다는 수리센터 특징상 조금이라도 문제가 보이는데 괜히 말을 안 해주었다가 나중에 사고라도 나면 "그저께 수리센터 갔는데 아무 말도 안 하더라! 수리센터 탓이다!!" 하는 이야기가 나올 까봐 조금이라도 이상한 건 다 말해주신 것 같습니다.
소개받아 간 수리센터는 그냥 사용자에 맞춰 설명을 해 주신 것 같구요.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오일 교체
그냥 갈까 하다가 그래도 간 김에 오일이나 교환하자 싶어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오일을 교체했습니다. 엔진오일이 오래 되긴 했거든요.
가격도 정말 저렴하게 잘 해주셨습니다. 전화로 알아본 곳들보다 약 1만원씩은 더 깎아주신 것 같아요.
제 차가 모닝이라 저렴한 것도 있지만, 더 비싼차를 수리 받아도 마찬가지로 저렴하게 해 주실것 같습니다.
이렇게 브레이크 패드 교환하러 갔다가 150만원 낼 뻔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역시 지인 찬스 최고... 맛있는거 사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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