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브레이크는 평소 페달을 밟아 바퀴에 브레이크를 거는 방식과는 다르게 엔진 자체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을 말합니다. 이 엔진 브레이크는 알아두면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엔진 브레이크는 어떻게 쓰고, 또 언제 필요한지 알아봅시다.
엔진 브레이크 사용방법
먼저 기어 부분을 유심히 봅시다. D 옆에 + 와 - 가 적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어를 D 에 놓고 -(마이너스) 쪽으로 밀면 주행 중 마이너스 단수로 바뀝니다. 이 단수가 마이너스로 바뀌면 엔진 회전수가 줄면서 속도가 줄어듭니다.
1. 엑셀에서 발을 뗀다
2. D 레버를 -(마이너스) 쪽으로 민다
3. 엔진 회전수가 느려지는 것이 느껴진다
4. 엔진 소음이 커지지만 정상
엔진 브레이크 사용해야 하는 이유
일반 풋브레이크(페달 밟아서 멈추는 브레이크)로도 잘만 멈추는데 왜 엔진 브레이크까지 알아야 할까요? 바로 바퀴에 달린 브레이크 디스크의 과열 방지를 위해서 입니다.
바퀴에는 디스크라는 것이 달려 있습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이 디스크가 달리는 바퀴를 잡아주어 마찰을 일으켜 바퀴가 서게 되는데요.
문제는 이 풋브레이크를 너무 자주 밟으면, 디스크와 바퀴간의 마찰열이 높아져 브레이크 오일이 끓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무려 700도 가까이 끓어오른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끓은 오일이 제동력이 떨어져 나중에는 페달을 밟아도 멈추지 않는 심각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엔진 브레이크는 이렇게 풋 브레이크를 너무 과도하게 사용해 마찰열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특히 중요하게 쓰이는 곳은, 1) 강원도 산길 같은 구불구불한 길이 길게 이어지는 곳, 2) 겨울철 빙판길, 3) 심한 내리막 경사 에서 입니다.
강원도 산길같이 굽이치는 길을 오래 가면, 코너를 돌 때마다 브레이크를 잡게되는데요. 그러면 앞서 설명드린 과열현상이 일어나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해당 도로를 주행할 때엔 반드시 엔진브레이크 사용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특히 버스운전기사들은 이런 문제 때문에 엔진브레이크 사용이 숙달되어 있습니다.
빙판길과 내리막을 주행할 때에도 브레이크를 길게 밟으면서 제동하는데요. 마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엔진브레이크로 아예 엔진의 기동력을 떨어뜨린 채 주행하면 더 잘 세울 수 있습니다.
전기차는 어떻게 엔진 브레이크를 잡나?
그러면 전기차나 수소차는 엔진이 없는데... 어떻게 엔진 브레이크를 잡을까요?
전기차에는 엔진 대신 모터가 달려 있습니다. 모터에 동력이 제공되면 돌아가면서 바퀴를 굴리게 되는데요. 브레이크를 잡으면 모터에 동력이 끊어지면서 굴러가는 바퀴가 거꾸로 모터를 돌립니다. 그러면 모터에서 전달된 동력이 전기에너지로 변환되어 저장되고, 마찬가지로 브레이크가 잡혀 멈추게 됩니다.
이것을 회생제동이라 하는데요. 전기차별로 0~3단계로 회생제동을 설정해 놓고 알맞은 속도로 감속하며 다닐 수 있습니다. 보통 회생제동 2단계로 쓰다가 엔진브레이크가 필요하면 3단계로 바꿔서 더 감속시킵니다. 개인에 따라 그냥 3단계로 하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하자면 브레이크를 자주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풋브레이크의 과열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엔진브레이크입니다. 엔진브레이크를 잘 사용하면 자동차 디스크 수명도 길어지고 더 효율적인 주행을 할 수 있습니다.
상황별로 풋브레이크와 엔진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하셔서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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